현대차·기아, 코로나19에도 작년 전략투자 2조원..전년 대비 5배

이진성 기자 승인 2021.03.21 08:5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업계 침체 속에서도 신규 전략투자를 전년 대비 5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신규 전략투자금은 2조989억원으로 전년(4165억원) 대비 403.9% 증가했다. 현대차가 1조3796억원, 기아가 7192억원을 투자해 직전연도 대비 각각 443.9%, 341.6%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앱티브와의 합작사인 모셔널에만 1조9913억원을 투자했는데, 전체 신규전략투자금의 94%가 자율주행 부문이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모셔널은 자율주행차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일반도로에서 무인 자율주행차를 시험할 수 있는 허가도 받았다.

모셔널은 2023년부터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의 플랫폼에 최대 규모의 양산형 로보택시를 공급하며 본격적인 자율주행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자사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유럽 최대 전기차 초급속 충전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1023억원,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 GRZ에 13억원을 투자하는 등 전동화에도 힘을 쏟았다.

이밖에 전기차 공유 등 e모빌리티 전문 기업 투자와 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표적인 스타트업 투자는 2000억원의 투자를 받은 기업은 제조공정 AI(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마키나락스다. 이외 분사한 사내 스타트업 9개에도 각각 3억~25억원을 전략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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