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아성 넘는다"..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돌풍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3.17 16:42 의견 0
경기도 역점사업인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고양시에도 상반기 중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사진은 작년 12월 이재명 도지사와 홍보대사 광희가 만나 함께 '배달특급'을 홍보하는 모습. [자료=경기도]

[한국정경신문(수원)=박민혁 기자]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배달의 민족’도 뛰어넘을 기세다.

경기도주식회사가 지난해 12월부터 첫 서비스를 선보인 ‘배달특급’은 독과점 체제를 형성한 민간배달 앱 시장의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출범했다.

공공배달 앱이 화두가 된 건 지난해 4월,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개편안이 국민의 거센 비판에 부딪히면서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배달앱 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며 자영업자들을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며 경기도가 공공앱 개발 등에 직접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배달특급’ 운영회사인 경기도주식회사는 소상공인에 혁신적인 중개수수료 1%를 제공하고 소비자를 위해서는 지역화폐를 기반으로 한 할인 혜택을 선보였다.

또 오프라인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지역 화폐를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화폐로 결제시 10% 선 할인은 물론 5%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 윈-윈이 되는 혜택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11일 ‘배달특급’ 누적 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했고 가입 회원도 약 18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액 기록은 배달특급 출시 101일 만에 이뤄낸 쾌거다.

총 누적 거래 건수는 약 38만건, 현재까지 18만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가맹점은 1만2500곳에 이른다. 공공배달앱 중 3개월 만에 100억원의 거래액을 돌파한 것은 배달특급이 최초다.

또 지난 2월에는 배달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는 2.35%로 6위를 기록하며 신규 가입자도 꾸준한 유입도 이뤄지고 있다.

이제 ‘배달특급’은 도민들의 삶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그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벌써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만일 ‘공공 배달 앱’ 실험이 도 전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이는 자영업자들뿐 아니라 경기도 전체에 큰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온라인판매에 취약한 전통상인들의 가입을 적극 유도해서 소외된 지역의 소상공인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종합적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주식회사는 이미 올해 온라인·오프라인 판로 지원 사업 공모를 실시해 도내 중소기업들을 모집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달특급’은 김포시, 수원시 등으로 지역을 넓히며 올해 총 28개 경기도 지자체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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