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심야·새벽 직원, 숨진 채 발견 "이틀 지났다" 부검 진행..노조 "과로사" 규탄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3.08 07:56 의견 0
쿠팡. [자료=쿠팡]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쿠팡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7일 택배연대노조는 쿠팡 서울 송파1캠프에서 심야·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이모(48)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3시께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배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그를 찾았다. 경찰이 발견할 당시 이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로 사망한 지 이틀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노조에 따르면 그는 자녀와 배우자를 지방에 두고 서울로 올라와 고시원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작년에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근무하던 중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했다. 배우자에게 수시로 심야 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고인의 임금은 한 달에 280만원으로 심야노동을 전담한 것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을 갓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8일 오후 2시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과도한 심야 배송이 이씨의 과로사로 이어졌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경찰은 이씨의 사인을 명확히 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