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사회적 신뢰 중요..코로나 백신 접종 기피하면 집단면역 허상"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2.25 13:54 의견 0
정세균 국무총리.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신뢰"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의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 지 열흘이 지나면서 다행히 확진자 수가 크게 늘진 않았지만 여전히 일 300~4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로서도 신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19) 3차 유행의 큰 고비를 조심스럽게 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확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음 주부터 적용할 방역기준을 내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총리는 “내일부터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며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순조로운 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간절한 마음으로 일상회복을 바라는 모든 국민의 염원을 담아 정부는 반드시 목표한 시점까지 집단면역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접종 초기 단계의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 ‘방역’”이라고 규정했다.

지난해 말 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나라들이 겨울철 대유행의 영향과 느슨해진 사회적 경각심으로 큰 혼란을 겪었던 경험을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백신 접종을 시작한 마당에 4차 유행이 현실화되면 의료대응 역량은 급속히 소진되고 다시 방역을 위해 더 큰 고통과 인내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탄탄한 방역으로 우리 스스로 백신 접종을 ‘K방역 시즌2’로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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