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보장은 필수"...'백세 시대' 공략하는 보험사들

"평균 연령 늘고 헬스케어 관심도 늘어...사후 관리 수요 증가"
라이나생명 , 재활 치료 전문 보장..."재활 담보 탑재 후 가입자 급증"
"보장 사각지대 발굴 요소 및 상품 차별화 전략으로 대두될 것"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2.19 11:08 의견 0
DB손해보험이 재활 및 소득보장 전용보험인 '더필요한 소득보장보험'을 지난 18일 선보였다. [자료=DB손해보험]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보험사들이 '백세 시대'를 공략한 '재활 보험'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평균 연령이 늘어날 수록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후 관리를 보장하는 재활 상품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이 재활 및 소득보장 전용보험인 '더필요한 소득보장보험'을 최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재활치료에 특화된 서비스를 보장한다. 후유장해가 발생한 경우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재활의료기기와 간병인 지원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중증 장해일수록 고액으로 보장하는 후유장해 담보도 들어 있다. 기존 질병후유장해 담보보다 85% 더 저렴한 암후유장해(3~100%)담보를 탑재해 암으로 인한 후유장해 보장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건강 100세 시대에 재활치료에 대한 보장은 더욱 필요하다"며 "해당 상품을 통해 사고 및 질환에 따른 후유장해 등 재활치료를 중점적으로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도 '암특정재활치료비'를 포함한 상품을 지난 5일 출시했다.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되는 암의 전 단계에 대한 예방 치료를 보장하고, 치료 후 통증 완화 및 재활을 위한 '암특정통증완화치료비', '암특정재활치료비', '말기암호스피스통증완화치료비'까지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MG손해보험은 암·뇌·심장에 대한 재활치료비, 진단비, 통원치료비를 제공해 3대 질병의 예후를 관리하는 '(무)스마트 건강종합보험'을 지난달 출시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암에 이어 뇌와 심장도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종합 보장해 한국인의 주요 3대 중대질병을 든든히 보장하고자 했다"며 "중대질병은 물론 생활질병도 함께 보장해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맞춤 보장 받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전문 재활 치료를 보장하는 '(무)THE간편한건강보험(갱신형)'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뇌출혈 진단이나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을 때 최대 3000만원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특약 가입을 통해 뇌졸중 진단, 뇌혈관질환 진단, 허혈성심장질환 진단 등 심뇌혈관질환과 관련된 보장도 늘릴 수 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외줄중 발병 후 전문재활을 보장하는 특약을 새로 출시한 후 상품 판매량이 직전 3개월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며 "젊은 층들이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가입자 수가 30~40대 위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 위해 기존 상품에 새로운 담보를 더 하거나 특색있는 상품을 발굴하는 추세다. 건강 관심에 대한 수요도 잡고 상품의 차별화 전략을 가져가는 상품으로 '재활 보험'을 택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보험들이 워낙 담보 범위가 좁아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고민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재활 치료도 그간 보장 사각지대였던 만큼 보험사들이 새롭게 파고들고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수에게 일어날 법한 위험을 보장해주니 거액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생·손보 포함해서 업계 전체에 재활이나 사후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진단비만 받는 것에서 예방부터 재활까지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모든 영역을 담보하겠다는 포부로 보이고 전 연령층에서 헬스케어 관심도 늘고 규제가 풀리면서 많은 영역에서 보험사들도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재활 보험을 두고 "치매보험이나 치아보험처럼 부가적으로 가입하는 보험 같다", "종합보험 탄탄하게 들어놨긴 한데 혹시 몰라서 가입했다", "재활 치료에 대한 관심이 많긴 한데 가성비가 좋은 보험은 아직까지 못 본 듯", "솔직히 오래살 건데 병에 안 걸릴 거란 보장도 없고 해서 지난 달에 하나 들었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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