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경희 "재영이 다영이 엄마" 어버이상 취소..여자배구 학폭 파장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2.16 08:22 | 최종 수정 2021.02.16 11:58 의견 0
이재영 선수(왼쪽)와 이다영 선수.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재영·이다영 여자배구 선수의 학교폭력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두 선수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가운데 모친이자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인 김경희에 대한 장한 어버이상 수상도 취소됐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15일 중학교 시절 동료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한 이재영, 이다영 자매를 국가대표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했다.

두 선수 모두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데 크게 기여한 핵심 전력이지만 일벌백계 차원에서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협회는 두 선수의 어머니 김경희에게 지난해 수여 했던 '장한 어버이 상'도 취소했다.

김경희는 지난해 2월 개최된 ‘2020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이재영·다영 자매를 국가대표로 키워낸 공로를 인정받아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김경희는 “재영이, 다영이 엄마”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엄마로서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고 장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학교폭력 사태로 인해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학폭 가해자는 향후 모든 국제대회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소속팀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면서 선수들과 함께 피해자의 상처가 치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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