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90%' 에볼라 바이러스 서아프리카 확산..기니 정부 공식 선언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2.15 16:06 의견 1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사진. [자료=AFP/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최대 치사율 90%로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잇따라 확산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기니 보건 당국은 14일(현지시간) 에볼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7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기니 국가 보건 안전청의 사코바 케이타 청장은 이날 자국내 에볼라 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긴급회의 직후 "오늘 이른 아침에 연구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유행은 지난 2013년∼2016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기니 보건부는 전날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증세로 4명이 사망했다고 전한 바 있다.

남동부 은제레코레에서 간호사 1명이 지난달 말 질병에 걸려 사망한 뒤 2월 1일 매장됐는데, 이 간호사의 장례식에 참여했던 이들 중 8명이 설사와 구토, 출혈 등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였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들 8명 가운데 3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4명은 입원 중이라고 당국은 부연했다.

아프리카 중부의 민주콩고에서도 지난 7일 석 달 만에 에볼라 사망자가 보고된 이후 4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유진 은잔주 살리타 민주콩고 보건부 장관은 북부 키부주에서 이달 들어 4번째 에볼라 환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에볼라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는 병원균이다. 감기 증세를 동반한 고열과 내부 장기 출혈을 일으켜 환자를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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