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복용자들 또 다시 충격..식약처 ‘발암물질 고혈압약’ 59개 제품 추가

정창규 기자 승인 2018.08.07 18:1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정창규 기자]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 또 다시 충격에 빠졌다. 발암 가능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들어간  혈압약 59개 제품에 대한 판매·제조 중지 조치가 추가로 내려졌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발암물질이 검출된 중국 제지앙 화하이(Zhejiang Huahai)사와 제조공정이 다르거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발사르탄 31개사 46개 품목에 대해 자료 검토 및 수거·검사를 진행하던 중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일부 발사르탄 제품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 NDMA)'의 잠정 관리 기준이 초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식약처는 대봉엘에스의 발사르탄에 대해 잠정 판매 및 제조 중지 조치하고 해당 원료를 사용해 제조된 완제의약품 22개사 59개 품목에 대해서도 잠정 판매중지 및 처방을 제한하도록 추가 조치했다. 

이로써 판매중지조치된 혈압약 제품은 총 174개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달 9일 식약처는 화하이사가 제조한 원료의약품인 발사르탄에 불순물인 NDMA 함유된 115개 품목에 대해 잠정판매중지를 내린 바 있다.

이들 제품을 처방받은 환자는 약 18만명으로 진료를 받았던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해 약을 교환해야 한다. 단 재처방을 받기 전까지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판매중지 제품 목록은 식약처 홈페이지나 인터넷 포털에서 ‘고혈압약’ 등의 단어 검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115개 의약품은 NDMA가 함유된 중국산 고혈압 치료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을 사용한 것이고, 59개는 국내사 대봉엘에스[078140]가 중국산 원료로 만든 ‘발사르탄’을 쓴 제품이다. 대봉엘에스는 NDMA가 함유된 원료를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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