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한미약품..영업익 53.1% 감소

매출액 1조759억, 순이익 188억 그쳐

이진성 기자 승인 2021.02.04 15:15 | 최종 수정 2021.02.04 15:16 의견 0
한미약품은 지난해 한해 연결기준 매출 직전연도 대비 3.4% 감소한 1조75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53.1%줄어든 48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자료=한미약품]

[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한해 연결기준 매출 직전연도 대비 3.4% 감소한 1조75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53.1%줄어든 48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70.5% 감소한 188억원에 그쳤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은 국내 원외처방 매출 부문 등에서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해외수출 및 북경한미약품 등 부문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3분기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신약 권리반환에 따른 공동연구비 잔액 일괄정산으로 영업이익 등 지표가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주요 품목으로 보면 아모잘탄패밀리 1165억원, 로수젯 991억원, 에소메졸 4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비뇨기 품목 12종의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실적 덕분에 한미약품은 지난해에도 국내 원외처방 시장 매출 1위는 지켜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신약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매출 대비 21%에 해당하는 2261억원을 쏟는 등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긍정적인 지표로 평가된다. 이러한 투자로 자체 개발중인 'LAPSTripleAgonist'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Track)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고,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롤론티스와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은 올해 미국 FDA 시판 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한해 연결기준으로 8574억원의 매출과 332억원의 영업이익, 2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는 FDA허가가 기대되는 신약 2종을 비롯해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만큼 보다 안정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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