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재호 의원, 부산시민 저격 논란.."조중동 많이 봐서? 한심" 발언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29 17:26 의견 1
박재호 의원. [자료=박재호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부산 시민들에 대한 발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 의원은 29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부산에 계신 많은 분의 가정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고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즉각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지난 28년여간 부산의 집권세력으로 인해 부산의 위기가 생겼고 지난 3년간 민주당이 일한 시기에 그래도 성과를 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런 와중에 부산에는 보수언론을 통해 너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과 함께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저의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며 "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박 의원이 "경악할 막말을 내뱉었다"며 민주당이 부산시민을 비하한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폄하하고 시민을 모욕했다"며 "반성의 기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한 마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인식이 문제"라며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후보 공천을 포기하고 339만 부산시민에게 망언과 망동에 대해 사죄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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