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사상 최대 실적] 美·中 등 글로벌 시장 선전, 위기 최소화

박수진 기자 승인 2021.01.27 14:51 | 최종 수정 2021.01.27 15:31 의견 0
LG생활건강 지난해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자료=LG생활건강]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 속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매출·영업익·당기순익 모두 16년 연속 성장세를 시현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09억원, 당기순이익 8131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각각 2.1%, 3.8%, 3.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 53.3%에서 13.0%포인트 개선된 40.3%로 낮아졌다.

특히 ‘뷰티(Beauty·화장품)’, ‘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 3개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뷰티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매출은 5조5524억원, 영업이익은 96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조944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2563억원, 당기순이익은 6.6% 증가한 142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실현했다.

사업부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뷰티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1조3245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2254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럭셔리 화장품의 호조로 시장대비 양호한 실적을 실현했다. 중국에서는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디지털 채널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분기 기준 41%, 연간 기준 21% 성장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에이치디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4230억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100억원을 달성했다. 소비 회복이 더딘 환경에서 ‘닥터그루트’, ‘벨먼’과 같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뤘다.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직영몰 확대, 온라인 마케팅 활동 강화, 라이브 방송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중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469억원, 영업이익은 17.1% 증가한 209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말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등 사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의 강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중단, 관광객 수 급감 등으로 영향을 크게 받았다”면서 “하지만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를 위해 원칙을 지키며 사업을 한 결과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위기를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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