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좌제 묶인 이호섭 "어머니 떠나야 했다"..좌익 활동에 그어진 빨간줄

김영훈 기자 승인 2021.01.27 10:49 의견 1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이호섭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7일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 작곡가 이호섭의 이야기가 안방에 전해졌다.

이날 이호섭은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특히 아내 사랑이 돋보였다. 그는 집에서 아내가 자신을 키웠다며 아내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가족에 대한 이 같은 남다른 애착은 과거 이호섭의 안타까운 가정사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호섭은 지난 2019년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판사의 꿈을 꿨으나 연좌제로 좌절됐다면서 안타까운 가정사를 공개했다.

그는 "판사 시험을 준비했는데 아버지가 좌익활동에 연루된 탓에 판사의 꿈을 접어야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결국 음악말고 없었다. 근데 어머님께서는 나를 판사로 만들려고 하셨다. 그래서 홀연히 서울로 떠나 버렸다"며 어머니의 곁을 떠난 비화를 전했다.

한편 이호섭의 꿈을 접게 만든 연좌제는 1894년 조선시대에 공식적으로 폐지됐으나 사회 곳곳에서 암암리에 작용했다. 이후 1961년 7월 박정희 대통령 재임 당시 공식적으로 부활했으나 1980년 8차 개정헌법 당시 헌법 제 13조 3항에 연좌제 금지가 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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