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영화관..지난해 81곳 폐업 '12년만에 최다'

이혜선 기자 승인 2021.01.26 15:16 의견 0
경기도 한 영화관의 모습 [자료=상가정보연구소]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화 상영관의 폐업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는 행정안전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전국 영화관 폐업이 81곳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9년 폐업(43곳) 대비 약 2배로 증가한 것이자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88곳) 이후 12년 만에 최다 기록이다.

수도권에서 영화관 폐업은 인천(21곳)이 가장 많았다. 경기(4곳)와 서울(2곳)이 뒤를 이었다. 지방은 54곳의 상영관이 문을 닫았다.

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연구원은 "영화관은 밀폐된 공간인 데다 한 칸 띄어 앉기, 일부 음식 섭취 금지 등의 까다로운 지침으로 지난해 관람객과 매출이 급감했다"며 "여기에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일정이 무기한 연기돼 피해가 가중하면서 폐업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개업한 영화 상영관은 전국 218곳으로 2019년(173곳)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영화관 개업 증가는 이미 예정된 것으로 업계의 호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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