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 접종간격 확대에 우려.."더 많은 변이 유발 가능성"

최태원 기자 승인 2021.01.26 04:32 의견 0
코로나 관련 자료 사진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미국 내에서 백신 접종 간격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백신 접종 간격 확대가 더 많은 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다보스 어젠다 화상 연설을 통해 "두 번째 접종 때까지 완전한 효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우려된다"며 "2차 접종 연기는 더 많은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21일 간격, 모더나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각각 두 차례씩 접종을 받도록 돼 있다.

백신 접종간 간격을 확대하는 방법은 영국이 처음 채택했다. 이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최근 예외적인 상황에 한해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처럼 접종간 간격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미 그는 이 같은 간격 확대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CDC 역시 이 같은 접종간 간격 확대가 백신 접종자를 늘리기 위함이 아닌 유동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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