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장 인선 앞둔 한국남동발전, 역대 내부출신 사장 '0명'..낙하산 인사 또 이어지나

최태원 기자 승인 2021.01.25 17:44 의견 0
한국남동발전 로고 [자료=한국남동발전]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최근 발전공기업과 한국전력 등 자회사들이 잇따라 신임 사장 공모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한국남동발전이다. 한국남동발전은 14~22일 제8대 사장 공모를 진행한다.

남동발전 후임 사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역대 사장 중 내부 인물이 사장으로 승진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기 때문이다.

2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남동발전에서 아직까지 내부 출신 사장을 배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사장은 대부분 정치적인 배경을 가진 인사들이 임명됐다. 공공기업의 대표적 '낙하산 인사' 사례로 꼽힌다.

앞서 7명의 사장들 중 3대와 4대 사장은 각각 대한통운과 삼성코닝정밀소재 출신이었다. 이외에는 모두 한국전력 출인 인사들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어졌다. 문제인 정부들어와 임명된 사장도 한국전력 해외부사장 출신이었다. 이번 정부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근절'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지만 남동발전은 이러한 공약과는 상관이 없는 듯한 인사가 이어져 논란이 있었다.

8대 사장 공모에는 5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도 한국전력 출신이 포함돼 또다시 한국전력 출신 사장이 나오는 것은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동발전 관계자는 "또다시 내부 사정을 모르는 외부 인사가 사장으로 부임해 엉뚱한 지시를 내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지금까지 인사 흐름이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남동발전은 올해 사상 초유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내부 인력들이 동요없이 안정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사장 인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남동발전 외에 동서발전은 지난 12일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중부 및 남부발전은 지난 13일, 서부발전은 15일에 각각 공모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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