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승설향, 신상공개하며 탈북작가 장진성 성폭력 증언.."나체 사진으로 협박"

최태원 기자 승인 2021.01.24 21:38 의견 0
24일 오후 MBC '스트레이트'에 출연한 승설향이 장진성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자료=MBC '스트레이트']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탈북 시인으로 잘 알려진 장진성에 대한 성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됐다.

탈북 여성인 승설향은 24일 오후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실명과 얼굴 등을 공개하며 장진성으로부터 장기간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공개했다.

승설향은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 두만강을 건너 탈북했고 이후 중국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2008년 4월 한국에 정착했다.

승설향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쯤 장진성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취해왔다. 장진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매체에서의 인터뷰를 빌미로 연락했다.

장진성은 만남의 자리에 모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 아들과 함께 나왔고 3명은 저녁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승설향에게 술을 권했고 술에 취한 승설향을 이사장 아들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했다고 증언했다.

승설향의 증언에 따르면 강간으로 시작된 만남이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 이후 강간한 사람과 만남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 전문가는 "북한은 보수적인 사회이고 이 같은 경우 더 이상 다른 남자와는 만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강간을 당한 이후로도 만남을 이어간 이유를 풀이했다.

하지만 이후로 장진성은 승설향을 개인적으로 불렀고 이 자리에서 재단 이사장 아들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을 당시 찍힌 자신의 나체 사진을 그가 자신에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승설향은 장진성이 이를 빌미로 협박하며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장진성은 북한 출신 시인 겸 작가로 지난 2004년 탈북했다. 그가 집필한 수기 '경애하는 지도자' 영문판은 한국 작가 작품들 중 해외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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