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질문에 유가족 '대못', 최숙현 향한 잔혹 행각 法철퇴

김영훈 기자 승인 2021.01.22 11:46 의견 0
사진=YTN 뉴스 캡처

고 최숙현 선수를 향한 가혹 행위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 처벌이 시작되면서 최숙현 선수의 유가족에게도 관심이 모인다.

22일 경주시청트라이애슬론 팀 집단 가혹행위에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팀닥터 안모씨가 징역 8년형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안씨는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추행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이날 재판부의 판결이 나온 후 최숙현의 아버지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유가족과 피해자 입장에서는 사법부의 판단 정도가 부족한 것 같다. 피해자들이 수년간 입은 고통에 비해 (안씨가) 초범이라는 이유로 감형을 받은 점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딸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자 2차 가해에 노출되기도 했던 유가족이다.

지난해 7월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숙현이)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는데, 남자친구와 뭔가 안 좋은 게 있었나"와 같은 질문을 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최숙현의 아버지는 최씨는 “(임 의원과) 두 번 통화를 했다. 첫 번째 전화를 받았을 때도 ‘애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데 왜 거기 부산에 방치했느냐, 집에 데리고 오지’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이어 “그때 제가 ‘저도 그게 제일 후회스럽다. 그런데 의원님, 유족한테는 그런 말 하는 게 한 번 더 제 가슴에 못을 박는 그런 기분이 든다’고 그랬다”며 “이런 식으로 제가 임오경 의원한테 이야기 한 적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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