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청약 경쟁률 '역대 최고'..올해도 청약 열풍 계속될 듯

이혜선 기자 승인 2021.01.14 17:00 의견 0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집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집값 강세가 계속되는 데다 분양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여 청약 열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8.26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청약시장에 많은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서울의 분양 물량은 3만2203가구로 지난해(4만2086가구)보다 23.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8.72%를 기록했다. 서울은 2.97%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데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과 맞물려 올해도 청약 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택지에서 사전 청약 물량이 풀리면 일부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청약 열기도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는 오는 3월 분양하는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를 비롯해 강동구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둔촌주공),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신반포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등이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지금처럼 재건축 규제로 인해 새로운 주택이 대규모로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면 대출과 무관하게 유입되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일반분양가가 높아지는 만큼 기대만큼의 시세차익이 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청약 열기가 식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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