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정기회의 "2기 운영과 활동점검·동남권 산업생태계 구축"

최규철 기자 승인 2020.12.22 09:55 의견 0
김경수 도지사가 지난 21일 도청에서 '동남권 메가시티’의 경제적 기반이 될 산업생태계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자료=경남도청]

[한국정경신문(창원)=최규철 기자] 경상남도는 지난 21일 도청에서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제18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김경수 도지사와 이찬우 경제혁신추진위원장 등 위원 43명이 참석했다. 제2기 위원회 운영 경과보고와 3개 분과위원장들의 활동성과 발표, 중앙대학교 마강래 교수의 주제발표 이후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제2기 위원회 운영과 활동성 보고가 진행됐다. 위원회는 지난 7월 경남형 뉴딜, 디지털 혁신, 지식 서비스 등 3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비대면 회의 등 17차례의 회의를 개최하면서 활발히 활동했다.

또한 위원회는 경남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 주력했다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디지털 공장 구축 전략 등 23건의 전문가 주제발표를 진행한 것. 기업 수준에 맞는 스마트공장 도입 프로그램 검토 등 24건의 신규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음은 중앙대학교 마강래 교수의 “동남권 광역경제권의 산업생태계 구축방안”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발표에 나선 마 교수는 먼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생산방식의 변화와 인구구조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산업생태계의 공간구조가 크게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은 인구보다 산업의 소멸이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나아가 이러한 비수도권 산업 붕괴가 국가의 장기적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 교수는 비수도권은 혁신생태계가 구축되지 못해 인구와 일자리, 자본과 기업이 유출되는 악순환 구조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생태계는 점점 더 광역화되어가는 추세라는 점과 광역단위에서 ‘연계’를 중심으로 혁신생태계의 구체적 모습을 그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또한 마 교수는 동남권은 기존 제조업의 기반을 활용해 제조, 물류, 주거를 연계함으로써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토론은 김 지사와 마 교수, 그리고 위원들의 ‘동남권 메가시티’의 경제 기반이 될 동남권의 산업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으로 이뤄졌다.

김 지사는 “수도권 쏠림은 플랫폼 효과가 집적이 되고 있어 기업과 일자리, 사람, 모든 분야가 모여 전체적인 경쟁력을 따라가기 어려운 구조”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권역으로 아무리 뭉쳐도 수도권의 플랫폼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면서 “권역별로 산업을 육성하는 것과 동시에 비수도권 지역이 최소한 권역별 플랫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지사는 “동남권에 제조업뿐만 아니라 지식서비스산업, 창업생태계, 건강산업과 같은 다양한 경제 공동체를 구축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동남권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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