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전성시대..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1, 2위 원작

이상훈 기자 승인 2020.12.20 23:08 | 최종 수정 2020.12.21 02:28 의견 0
TV 시리즈 '스위트홈'의 넷플릭스 인기 상황. 스트리밍 하루 만에 여러 나라에서 톱10 안에 드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자료=FlixPatrol]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국내에서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관심이 급증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이 18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국내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또 필리핀, 태국,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나이지리아, 페루에서도 톱 10 TV 시리즈로 꼽히는 기염을 토했다.

'스위트홈'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TV 시리즈 '킹덤'이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뒀고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 역시 2016년 칸 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에서 초연되면서 한국의 '크리처' 물에 대한 해외에서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흥행요소 중 하나다.

넷플릭스 TV 시리즈 '스위트홈' [자료=넷플릭스]

'스위트홈'은 '도깨비, '태양의 후예'를 이끈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을 맡았다. 3500평 규모 대형 세트에 회당 제작비 30억원을 투입했다. 10회 총 제작비만 300억원에 달한다.

갑자기 등장한 흉측한 괴물과 맞서 싸우는 낡은 '그린홈' 아파트 입주민들의 고군분트 속에 한국 영화로는 상당한 수준으로 만들어져 이질감이 없는 CG가 인상적이다. '스위트홈'은 서바이벌·액션·공포·스릴러 복합장르 속에 김갑수, 이진욱, 이시영, 우현, 김상호 등 친숙한 배우들과 신 스틸러가 다수 출연했다.

OCN 시청률 새역사를 쓴 히어로물 '경이로운 소문' [자료=OCN]

'스위트홈'이 넷플릭스에 스트리밍되면서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그 전까지 1위를 차지했던 작품 역시 웹툰 원작의 히어로물이다. OCN을 통해 방영되고, 방영 후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되고 있는 '경이로운 소문'도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을 맡았다.

초자연적인 생명체와 싸운다는 내용은 얼핏 '스위트홈'과 비슷하지만 '경이로운 소문'은 좀 더 밝고 명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내용을 담았다. '경이로운 소문'은 19일 방송 후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7.7%를 기록해 OCN 드라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두 작품 모두 웹툰과 판타지, 그리고 제작 능력이 뛰어난 스튜디오 드래곤이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엇보다 웹툰으로 이미 두터운 팬층과 인기를 입증했기에 그 인기를 드라마에서도 일부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실제 웹툰의 드라마화는 2014년 방영한 '미생' 이후 '김비서가 왜 그럴까', '송곳', '이태원 클라쓰', '치즈인더트랩' 등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넷플릭스는 방송이 아닌 OTA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어 심의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편이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TV 시리즈는 방송 TV 드라마보다 다양한 장르로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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