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14대2대1.  결국 여당 압승, 야권 참패로 끝났다. 그리고 이변은 없었다.

13일간의 열전 끝에 민심은 당초 예상대로 여당을 택했다.

이는 당초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당의 압승에 대한 전망속에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자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후 6시, 공식 투표가 종료됨과 동시에 발표된 공중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잠정투표율 56%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4 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9곳, 한국당 1곳, 경합 1 곳으로 출구조사결과 나왔다.

민주당은 일제히 환호했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당은 당혹스럽고도 침통한 분위기에 젖었다.

이 출구조사 예측대로 최종 개표결과가 나온다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자신이 공언했던것처럼 책임론에서 비켜가기 어려울 전망인 가운데 야권의 개편이 뒤따를 수 있다.

■ 與 "文정부 힘 싣기 위 압도적 지지 보내달라" 호소 적중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곳의 광역단체장만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으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광역단체장 확보에 실패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는 '미니총선'급이라 불릴 만큼 전국 12개 지역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그 어느해보다도 유권자들의 표심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인지, 아니면 정부 견제 심리가 작동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던 것.

이번 지방선거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인만큼 출범 2년차를 맞이하는 문재인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이 짙었다.

때문에 이날 치러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 정책들에 대한 여론을 알 수 있는 풍향계라 볼 수 있어 향후 문 정부의 정책방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야가 지난 1년 간 주요 현안들마다 충돌을 거듭해온 만큼, 여야 모두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심판대위에 오른 셈이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슬로건을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로 내걸고 정부와의 일체감을 강조했다.

선거일 직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렸고, 이에 앞서 지난 대선 댓글조작 연루 의혹에 휘말렸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막판까지 혼탁한 네거티브 선거전의 한복판에 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등 변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치러진 관계로 이들이 표심 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됐다.

■ 여당 압승 배경은

이번 선거는 집권 1년을 넘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율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고,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가 절대적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야권에서는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를 자극하고자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여권에 대한 고공지지율 속에서도 야당끼리의 이전투구, 분열상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야당에 도리어 회초리를 들었거나 아예 등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슬로건으로 정했고,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경제는 자유한국당입니다'를 추가로 내놓으며 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폈음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 및 당직자등을 중심으로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발표를 지켜보며 여당 압승이 예측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전반적인 압승이 예상됐지만 만에 하나 곳곳의 격전지에서 판세변화가 감지되기도 했던 터라 마음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전국 각 지역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됨에 따라 각 투표소별로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을 마치는대로 개표에 들어가 밤 1030분께면 경합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락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경신문 강재규 선임기자 kangjg34@gmail.com 강재규 선임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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