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나 빈 "북한 국가보위성 요원들 집단 거주" 밀수·유럽 첩보활동 보도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2.06 15:56 의견 0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오스트리아가 화제다.

6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오스트리아가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이 북한의 밀수 중심지이자 유럽 첩보활동의 관문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북한 해외 첩보활동에 정통한 한 서방 고위 정보당국자를 인용했다. 당국자는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무역이 제한된 북한이 밀수 활동을 벌이는 통로가 빈이라고 주장했다.

"10명의 국가보위성 요원이 유럽에서 활동하는데 적어도 1명이 빈 외곽에서 정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오스트리아에 약 100여명의 북한 국적자가 살고 빈에서 활동하는 북한 국가보위성 요원만 최대 10명에 이른다고 이야기했다.

요원들의 주요 임무는 기초적인 정보 수집 외에도 북한의 재외 공관과 외교관 감시와 불법적 물자 조달, 실종자 수색, 소환 명령을 받은 간부 송환 등이라고 한다.

이처럼 간첩과 밀수 활동 요충지인 빈은 미국의 조 바이든 신임 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에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이 매체는 전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접근을 강조해왔는데, 북한이 핵 활동 동결이나 핵시설 축소에 합의할 경우 이를 감시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부가 빈에 있기 때문이다.

IAEA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관련 국가 간 정치적 협상이 이뤄진다면 IAEA(사찰단)는 북한으로 조속히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원자로와 연구소 폐쇄와 감시장비 설치 등 북핵 동결 작업을 위해 IAEA와 북한 간 활발한 소통이 필요할 테고 결국 더 많은 북한 당국자가 빈을 찾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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