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명동점도 결국 폐점 수순..운영사 매출 절반으로 '뚝'

조승예 기자 승인 2020.12.05 10:02 의견 0
유니클로 매장 전경 (자료=KBS)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유니클로가 서울 명동중앙점 폐점 수순에 들어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최근 홈페이지 매장 안내 페이지를 통해 "명동중앙점이 2021년 1월 31일까지 영업한다"고 안내했다.

2011년 11월 명동역 인근에 개장한 명동중앙점은 유니클로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3966㎡(약 1200평) 규모다. 개장 당시 뉴욕 5번가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플래그십 스토어로 화제를 모았다. 개장 당일 매출이 2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명동 상권이 크게 침체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 H&M도 지난달 30일 국내 1호 매장인 명동 눈스퀘어점을 폐점했다.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883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에프알엘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6297억원으로 전년 동기(2018년 9월∼2019년 8월)의 1조3780억원보다 5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더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니클로 매장 수는 지난해 말 187개에서 지난달 말 기준 166개로 줄었다. 이달 롯데피트인동대문점, 롯데마트 사상점·대덕점, 명일점 등 4곳이 추가로 문을 닫는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위해 코로나19 상황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폐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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