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언덕 '히드클리프' 뮤지컬로 돌아온다..고선웅 연출 지휘봉 잡아

이슬기 기자 승인 2020.12.04 08:38 | 최종 수정 2020.12.07 09:07 의견 0
뮤지컬 히드클리프 포스터. (자료=엠비제트컴퍼니)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뮤지컬 <히드클리프>가 2021년 1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19세기 영국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첫 소설이자 유일한 소설 ‘워더링 하이츠(Wuthering Heights·폭풍의 언덕)’를 원작으로 한다.

‘워더링 하이츠(폭풍의 언덕)’는 황량한 자연을 배경으로 모순과 혼돈이 뒤섞인 인간 본성에 관한 섬세하고 깊이 있는 표현을 이야기한다. 지난 1847년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에서는 남자주인공인 ‘히드클리프’를 중심으로 각색된다. 그가 여자주인공 ‘캐시’를 향해 보이는 왜곡된 사랑을 강렬하고 웅장한 음악과 미장센으로 표현한다.

제작사 엠비제트컴퍼니가 공개한 메인포스터는 황량한 대지와 나무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남녀의 실루엣 등에서 불안정하지만 강렬한 사랑의 소용돌이를 떠올리게 하며 호기심을 자아낸다.

제작사는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작품의 첫 소식을 이렇게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라고 긴장과 설렘의 마음을 전했다.

<히드클리프>는 뮤지컬 <베르테르>와 <카르멘>에서 호흡을 맞췄던 고선웅, 정민선 콤비가 오랜만에 함께 하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이전 작품에서 지고지순하고 애절한 사랑과 서정적인 음악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고선웅 작가와 정민선 작곡가가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을 어떤 형태로 표현할지 기대감을 모은다.

고선웅 작가는 “원작 소설은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뮤지컬 <히드클리프>에서는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의 본질에 다가가려 한다. 진정한 사랑을 누가 정의할 수 있을까? 주인공들의 사랑을 통해 인간의 내면 깊이 자리한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한다면 유의미한 환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정민선 작곡가와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준비한 만큼 이 메시지가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작품은 ‘워더링 하이츠’의 주인 언쇼가 리버풀에서 한 고아를 데려오면서 시작된다. 그는 그 아이에게 히드클리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아들 힌들리, 딸 캐시와 함께 키운다.

힌들리는 히드클리프를 적대하는 반면 캐시와 히드클리프는 하나로 묶여 있는 듯 교감한다. 그러나 캐시는 힌들리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린튼가 에드거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캐시로부터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히드클리프는 종적을 감춘다. 몇 년 후, 다시 돌아온 히드클리프는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의 등장과 함께 ‘워더링 하이츠’에는 폭풍우가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폭풍 속 사랑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내년 1월 27일부터 2월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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