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예결위원장에 박혜옥..‘민주당’ 뭉쳤고 ‘연합군’ 결국 깨졌다

김태헌 기자 승인 2020.12.03 10:58 | 최종 수정 2020.12.03 11:42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태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혜옥 의원이 '제154회 포천시의회 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3일 포천시의회는 이날 열린 예결위원회에서 박혜옥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임시회는 위원장 결정을 두고 의원들간 의견이 대립하면서 약 10여분이 지연된 끝에 개최됐다.

예결위원장에는 조용춘 전 의장과 박혜옥 의원이 위원장 출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강준모, 연제창 의원은 박혜옥 의원을 지지했다. 국민의힘 송상국 의원은 조용춘 전 의장을 지지했다. 하지만 전날 국민의당 임종훈 의원이 민주당에 힘을 실으면서 박 의원이 결국 위원장으로 결정됐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시의원들은 원탁회의를 열고 조용춘 전 의장과 박혜옥 의원 중 누구를 예결위원장으로 선임할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전반기 의장단에서 정한 ‘원칙’인 순번대로 박혜옥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회의를 보이콧했다.

하지만 송상국 의원 등은 전반기 의장단이 아닌 후반기 의장단이 출범한 만큼 이를 다시 논의하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폈다. 조용춘 전 의장도 호선(연장자)에 따라 자신이 위원장을 맡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의원들 간 의견이 대립하자 임종훈 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서 같은 ‘연합군’이었던 조용춘 전 의장에 힘을 싣는 대신 박혜옥 의원의 손을 들었다.

결국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임종훈 의원의 판단에 따라 의원들은 예결회의장에 모여 박혜옥 의원이 의원들의 추대를 받는 형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송상국 부의장은 반대의사의 표현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임종훈 의원의 이번 결정은 후반기 의장단에서 함께 힘을 모았던 '연합군'의 해체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돼 앞으로도 민주당 의원들에게 힘이 더욱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