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밍크' 사태 우려..상주 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대량 살처분

김영훈 기자 승인 2020.12.02 15:59 의견 0
자료=연합뉴스

상주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자 닭과 메추리 등 55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에 매장 처리 문제에도 궁금증이 모이는 모양새다.

2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상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알렸다.

해당 농장은 전날 산란계가 잇따라 폐사하고 산란율이 뚝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방영닥국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퍼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발생농장(닭 18만8000마리)과 이 농장주인의 또다른 농장(메추리 12만마리) 및 인근 3km 내 가금농장(3호, 닭 25만1000말리)의 가금에 대해 즉각적인 살처분이 진행됐다.

이 같은 동물 집단 감염에 따른 대량 살처분 사태에 매장 문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날 덴마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한 밍크의 사체를 다시 파낼 예정이라는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동물 매장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덴마크는 변종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밍크를 대량 살처분한 뒤 이를 한꺼번에 매장했다.

그러나 급하게 일을 처리한 까닭에 많은 양의 사체를 깊게 묻지 못했고 밍크 사체 더미는 썩으면서 발생한 가스로 땅 밖으로 밀려나왔다.

이 같은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이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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