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안내견, 사과문도 분노 "구시대적 궁서체 말고 직접 사과해라" 파장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2.01 07:37 의견 0
지난달 29일 서울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직원이 안내견 출입을 막아섰다는 목격담과 현장 사진이 SNS를 타고 확산했다. (자료=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롯데마트 안내견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1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롯데마트 안내견가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롯데마트 측이 안내견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네티즌의 비판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뉴스, 카페 및 블로그, 실시간 SNS 등을 반영하는 네이버 실시간 반응 창에는 "제발 살아 있는 모든것에 함부로 안했으면" "롯데마트 직원의 안내견에 대한 무지함도 안타깝지만 왜 직원으로서 언성을 높였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간단히 교육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시대적 궁서체 사과문보다 직접사과가 우선" "매니저랑 롯데마트 임직원은 안내견이랑 퍼피워커한테 정중히 사과해라" 등 직접적인 사과를 원하는 목소리가 많다.

앞서 지난 29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일어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롯데마트는 안내견 출입 거부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안내견은 정식으로 장애인 보조견이 되기 전에 1년 동안 일반 가정집에서 사회화 교육을 받는 '퍼피워킹' 중이었다. 장애인복지법에 따르면 정식 안내견은 물론 퍼피워킹하는 예비 안내견도 대중교통,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접객업소 등을 출입할 수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30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롯데마트 잠실점을 내방한 퍼피워커와 동반고객 응대 과정에서 견주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고개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롯데마트는 장애인 안내견 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에 대한 지침 및 현장에서의 인식을 명확히하고 긴급 전사 공유를 통해 동일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 대처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금번 사례를 교훈 삼아 더욱 고객을 생각하는 롯데마트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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