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내달 2500만명 접종 기대

이상훈 기자 승인 2020.11.21 22:59 의견 0
(자료=화이자)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화이자가 최초로 미 식품의약국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승인이 이뤄지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백신 유통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가 전세계 제약사 중 최초로 미국 FDA에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화이자가 임상 3단계에서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는 최종 발표를 한 지 이틀 만이다.

이에 대해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화이자 CEO는 "대단히 자랑스럽고 기쁘고 약간은 안심도 된다. 이제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허가는 FDA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긴급 승인 논의를 위한 FDA 자문위원회 회의는 다음 달 8일쯤 열릴 전망이다.

긴급사용 승인의 경우 정식 절차보다 요건이 엄격하지 않다 보니 승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제시 굿맨 전 FDA 관계자는
"FDA가 모든 데이터를 받지 못하거나 검토를 완료하지 못해 효과와 안전에 대해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조치로 긴급 사용 승인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FDA가 다음 달 중순쯤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승인 즉시 곧바로 유통을 위해 25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 5000만 회분의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예방 효과가 크다고 발표했다. FDA에는 청소년 100명에 대한 안전성 관련 데이터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도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적합성 평가 절차에 돌입했다. 영국은 백신이 승인되면 12월부터 시작해 내년엔 대규모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화이자의 백신이 mRNA 백신, 유전물질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최초의 백신이어서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영하 70도의 초저온 냉동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점도 유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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