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일 코앞..트럼프 "개표종료 전 승리선언·바이든 우편투표 허위주장 준비" 보도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1.02 07:47 | 최종 수정 2020.11.02 08:12 의견 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미국 대선이 현지 시간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에 광폭 행보를. 바이든 후보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3 대선일 밤 자신이 이기는 것처럼 보이면 개표가 종료되지 않더라도 승리를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해당 계획을 측근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밀한 발언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주간 이 시나리오를 은밀히 얘기해 왔다"며 이 시나리오는 선거일 밤에 연단으로 걸어 나와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하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경합주인 '선벨트'의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3개 주는 물론 신 접전지로 떠오른 오하이오, 텍사스, 아이오와, 조지아에서 모두 이기거나 상당한 격차로 앞서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실제로 이들 주에서 승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부 경합 3개 주 중 경쟁이 치열한 펜실베이니아 한 곳만 이기더라도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넘길 수 있다. 나머지 2곳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차범위밖에서 뒤진다는 조사가 많은 상황이다.

또 이 시나리오가 실행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 초반 앞서나가는 흐름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실제로 이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편 대선 당일 현장투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우편투표는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더 많이 참여한다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탓에 우편투표가 급증했는데 펜실베이니아는 주 규정상 투표 종료시점까지 우편투표를 개봉할 수 없다.

따라서 대선 당일 현장투표가 먼저 개표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앞서다가 우편투표 개표 속도가 붙으면서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일 개연성이 높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승리를 선언한 것과 별개로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을 점해 실제 당선인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악시오스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팀은 선거일 이후 계산된 우편투표가 선거 사기의 증거라고 허위로 주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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