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3분기 엇갈린 성적표..대림산업·GS건설·HDC현산 웃었다

이혜선 기자 승인 2020.10.30 14:54 의견 0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가화하는 가운데 3분기 주요 상장 건설사 실적에 희비가 갈렸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상장 건설사 중 대림산업,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대림산업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2% 증가했다. 건설사업부의 호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리플렉스 등 자회사의 신규 연결 편입 효과가 더해졌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21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200억원으로 5.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9.1%로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건축·주택부문과 신사업부문이 이끌었다. 매출 총이익률은 건축·주택부문이 23.5%를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도 18.8%를 달성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증가한 13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나 상승영업이익률은 16.3%로 지난 분기(15.3%) 보다 상승했다. 자체 사업지인 대전아이파크시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영통아이파크캐슬3단지가 착공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3분기 실적이 비교적 부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이 3조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건설 부문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약 200억원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외 플랜트 및 빌딩 공사 진행 호조로 인해 매출은 확대됐지만 영업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현장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이 139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41.5% 감소했다. 매출은 4조425억원으로 1.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으로 61.6%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해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한 것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3분기에 해외 부문 관련 비용이 약 11100억원 반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10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분양사업이 일부 순연되고 해외 사업장 공사가 지연된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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