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서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2단계 따내

이혜선 기자 승인 2020.10.30 11:26 의견 0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현장 (자료=삼성엔지니어링)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법인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의 자회사 PTI-ID로부터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 3의 EPC(설계·조달·시공) 2단계에 대한 수주 통보서를 접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6개의 패키지 가운데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의 EPC를 맡는다. 공사 기간은 39개월이다.

수주 금액은 4조1000억원(36억5000만달러)다. 지난해부터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하는 기본설계와 초기업무 금액까지 합하면 총 수주 금액은 4조5000억원(39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단일 프로젝트로는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수주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이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도 평탄화 작업이 완료된 지반에 고중량 플랜트 유닛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파일 공사 등을 수주한 바 있다.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 도스 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잔고는 약 16조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6조4000억원) 기준 약 2년 4개월 치의 일감에 해당한다. 2014년 1분기 말 이후 최대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 진행률에 따라 수주 잔고가 실적에 반영되는 업의 특성상 향후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 전략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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