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산개발, 코로나19 타격..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접수

박수진 기자 승인 2020.10.27 16:39 의견 0
롯데월드타워 (자료=롯데지주)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롯데그룹 내 부동산 개발·운영업체인 롯데자산개발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내부 공고를 올렸다. 10년 미만은 기본급 12개월, 10~20년은 기본급 15개월, 20년 이상은 기본급 18개월의 퇴직위로금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에서 롯데몰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자산개발은 영업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18년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후 지난해 215억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지난해는 자본이 130억원 손실로 돌아서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주력 사업인 임대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한 가운데 도심형 주거 임대 사업 등 새로 시작한 사업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롯데자산개발의 이번 인력 감축에는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강 부회장이 현재 롯데쇼핑에서도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어서다.

강 부회장은 지난 3월부터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롯데쇼핑이 운영 중인 백화점·마트·슈퍼·롭스 등 700여개 매장 가운데 200여개 매장을 3년 내 정리하기로 했다. 강 부회장은 현재 그룹 유통BU장, 롯데쇼핑 대표이사,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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