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 전환에 호가 떨어진 강남.."서울 집값 하락 신호까진 아냐"

이혜선 기자 승인 2020.10.21 16:22 | 최종 수정 2020.10.21 16:21 의견 0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매물이 늘고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다만 강남구의 집값 하락 전환을 서울 전체 집값 하락 시그널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2일 기준) 서울 강남구 집값 변동률은 -0.01%을 기록했다. 18주 만에 상승·보합 행진을 멈추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8주 연속 0.01% 상승을 이어갔다.

개포동 개포주공 5단지 전용면적 53.98㎡는 지난 13일 17억7000만원(14층)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직전 거래인 지난달 5일 18억4000만원(7층)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사이 7000만원이 떨어졌다.

청담동 청강(건영) 전용 84.595㎡의 경우 지난 16일 16억원(2층)에 실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달 1일 18억원(1층) 대비 2억원 하락했다.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7597건으로 10일 전(7043건)보다 7.8% 늘었다.

매물이 쌓이면서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의 경우 그동안 22억5000만원에 호가가 유지됐으나 20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다. 20억8000만원은 직전 실거래가(지난달 16일 거래)와 같은 금액이다.

다만 이같은 현상을 서울 집값 하락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과거 강남3구는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며 집값 상승을 견인해왔으나 올해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끈 곳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로 불리는 중저가 아파트"라며 "강남 집값 하락을 서울 전체 하락 전환 시그널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 시장은 어느 지역 하나가 단독으로 끌고 가는 시장이 아니라 전체가 동반으로 끌고 가는 시장"이라며 "9억원 이하 아파트의 하락 전환 여부가 서울 집값 하락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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