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쇄신’ 본격화 예고..롯데쇼핑, 기획총괄에 첫 외부인사 영입

박수진 기자 승인 2020.10.19 21:50 | 최종 수정 2020.10.19 22:48 의견 0
정경운 롯데쇼핑 HQ 기획전략본부장 (자료=롯데쇼핑)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롯데쇼핑이 헤드쿼터(HQ·본부) 기획전략본부장에 외국계 컨설턴트 출신인 정경운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영입했다. 롯데쇼핑 기획전략부에 외부 인사가 기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쇄신’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쇼핑은 신임 HQ 기획전략본부장(상무)에 정경운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선임했다. HQ 기획전략본부장은 롯데쇼핑 내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롭스 5개 사업부를 총괄하는 자리다. 롯데쇼핑 전반의 사업전략을 진두지휘하며 신사업 추진 등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신임 본부장은 1972년생으로 서울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뒤 1999년 신영증권 기획실에 입사했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 AIG 기획·마케팅, 웅진그룹 서울저축은행 감사위원, 동아쏘시오 경영기획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7년 동아ST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내며 경영 정상화 역할을 해낸 바 있다.

정 신임 본부장은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가 직접 나서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이날 HQ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정 본부장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HQ 주요 업무는 쇼핑 사업 구조조정, 신사업 개발, 이커머스 방향성 재정립 등에 있다”며 정 신임 본부장의 임무를 강조했다.

한편 롯데 정기 임원 인사는 다음달 말에서 오는 12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정 신임 본부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파격적인 인사 개편이 단행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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