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글판 30년 책으로 만난다..교보생명,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발간

조승예 기자 승인 2020.10.05 10:28 의견 0
5일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광화문글판 30년 기념집'을 읽고 있다. (자료=교보생명)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지난 30년간 시민과 소통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해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한 권의 책으로 재탄생했다.

교보생명은 5일 광화문글판 30년을 맞아 역대 문안을 엮은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광화문 글판'은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1991년 광화문 네거리에 등장했다.  1년에 네 번, 계절마다 새 옷을 입으며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글귀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30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8월 한달간 방탄소년단(BTS)의 노래로 꾸며진 '광화문글판 특별편'을 두 차례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는 역대 문안을 ▲봄, 차오르다 ▲여름, 달리다 ▲가을, 영글다 ▲겨울, 기다리다 등 계절별로 나눠 수록했다. 글판 이미지와 함께 원문 전체를 읽을 수 있다.

문안을 장식한 작가 소개를 비롯해 문안 선정부터 디자인·설치에 이르기까지 글판 제작과정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또한 주요 작가 인터뷰,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시민 에피소드 등도 담았다. 특히 나태주, 정현종, 정호승 등 그동안 사랑받은 시인들의 인터뷰와 에세이를 통해 광화문글판에 걸린 작품의 탄생 배경과 글판에 선정된 소회, 사회에 미친 영향 등 작가의 평소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기념집은 교보문고, 예스24 등 전국의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한편,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30년을 기념해 '삶의 한 문장, 내 마음 속 광화문글판은?'이란 주제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시민 1만5600여 명이 광화문글판에 얽힌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투표에 참여했다.

시민들은 가장 사랑한 광화문글판으로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가져온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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