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공모가 13만5000원

이혜선 기자 승인 2020.10.03 10:06 의견 0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무대를 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자료=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코스피 입성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일반 공모주 청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는 5∼6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는다.

공모가는 지난달 24∼25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 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42만6000주다. 이에 따른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총액은 1925억1000만원이다.

청약은 공동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인수회사 키움증권을 통해서 한다. 각 증권사에 배정된 일반 청약 모집 물량은 NH투자증권 64만8182주, 한국투자증권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 3만7039주 등이다.

빅히트의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7.25대 1로 카카오게임즈(1478.53대 1)보다 낮고 SK바이오팜(835.66대 1)보다는 높았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기록을 깨지 못한 빅히트가 일반 청약에서 카카오게임즈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 1이었다. 청약 증거금은 58조5543억원이 모여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신기록을 썼다.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이 다가오는 가운데 증시 대기성 자금만 100조원을 훌쩍 넘어 증거금이 카카오게임즈를 넘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2조6580억원, 투자자 예탁금은 55조6568억원이다.

또 상장을 앞두고 방탄소년단도 계속 좋은 성과를 내서 투자 심리를 북돋는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직후 2주 연속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이후 2주간 2위였다가 발매 5주 차인 9월 29일 자 차트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로 총 9625억5000만원을 조달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빅히트는 "상장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 국내외 연관 사업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 신사옥 관련 시설 투자, 기타 사업 관련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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