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코로나 뚫고 두바이 출장..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공사 현장 점검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9.24 11:24 | 최종 수정 2020.09.24 13:37 의견 0
지난해 11월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을 방문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자료=쌍용건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준공을 앞둔 해외 현장을 직접 챙긴다.

쌍용건설은 지난 22일 김석준 회장이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바이 출장을 떠났다고 24일 밝혔다. 김 회장의 이번 출장은 코로나 여파로 해외 출장을 꺼리는 일반 기업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시공 중인 현장 중 최대 규모인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방문을 위해 두바이 출장을 강행했다. 이 호텔은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호텔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고 발주처와 조율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6층 795객실 규모의 이 호텔은 하늘에서 보면 S자로 휘어진 구조에 정면은 레고 블록을 복잡하게 쌓아 올린 듯한 특이하고 비정형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내년 10월 개최될 두바이 엑스포에 맞춰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호텔이 될 전망이다. 공사비는 10억 달러(약 1조1695억원)를 훌쩍 뛰어넘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 현장은 워낙 크고 조율할 현안이 많아 그동안의 화상회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출장을 통해 김 회장이 발주처와 대면 협의를 통해 각종 현안을 조율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출장 기간 중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등 현지에서 시공 중인 총 6개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8~9개월째 귀국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로하고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출장 기간을 추석 연휴(귀국일 미정)까지 연장했다. 이로써 4년 연속 추석 연휴를 두바이에서 맞게 됐다.

김 회장의 이번 해외 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준비하는 과정과 일정 수립이 쉽지 않았다고 쌍용건설 측은 전했다. 방역수칙에 따라 출국, 두바이 입국과 출국, 국내 귀국 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석준 회장은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해외에서 고생하는 직원들과 명절 및 연말연시를 함께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신념으로 매년 이라크, 적도기니, 두바이 등 해외 오지 현장을 방문해 왔다.

쌍용건설은 자산규모가 310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이 최대 주주로 등극한 이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두바이에서만 총 9개 현장, 약 21억달러(약 2조5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