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74.5% 올해 수도권 집값 오른다"..송언석 의원, HUG 보고서 공개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9.23 13:56 의견 0
아파트 매매가격 변화에 대한 전문가 예측 (자료=송언석 의원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부동산시장 전문가 74.5%가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2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주택도시금융 수요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HUG의 보고서에서 부동산시장 전문가(200명)의 74.5%가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5대 광역시에 대해선 58.0%가 상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기타 지방에선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답변이 61.0%에 달했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12.5%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79.0%는 수도권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5대 광역시에 대해선 61.0%가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본 반면 기타 지방은 47.0%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2월에 발간됐다. 6·14, 7·10, 8·4 대책 등이 쏟아져 나온 이후인 현 상황을 완전하게 반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송언석 의원은 "정부는 출범 이후 23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정작 국토부 산하기관인 HUG는 연구용역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아파트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이하 복수응답)로 '시중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투기 수요 증가'가 64.4%를 기록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새 아파트 선호 증가 및 신규주택 공급 부족 인식'은 58.4%, '주택가격 상승우려에 따른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 증가' 49.7%,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 정책' 19.8%, '정부의 지방 부동산 규제 완화' 4.7% 등 순이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 이유에 대해선 '신규주택 입주물량 감소'가 60.1%로 가장 높았다.

'집주인의 월세 선호로 인한 전세 물량 감소' 48.7%, '기존주택 멸실에 따른 이주수요 증가' 30.4%, '매매가격 안정에 따른 전세 잔류 수요 증가' 27.8%, '전월세 상한제 도입 가능성' 22.8%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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