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마이너스 금리 유로화채권 15억달러 발행..코로나 피해 중기·뉴딜 지원 투입

조승예 기자 승인 2020.09.15 11:28 의견 0
수은이 발행한 글로벌 본드 주요 발행 조건 (자료=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정부의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에 힘입어 마이너스 금리 유로화채권을 발행했다.

수은은 15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5억달러(약 1조77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수은이 발행한 글로벌 본드는 3년 만기 유로화 표시 5억유로, 5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4억달러, 10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5억달러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이날 발행에는 총 251개 투자자가 목표금액의 5.1배에 달하는 76.2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최초로 마이너스금리이자 역대 최저금리로 외평채를 발행했다. 수은은 이 모멘텀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강한 투자수요를 이끌어 냈다.

수은은 직전 외평채 신규물을 벤치마크로 활용해 가산금리를 유사만기 수은채의 유통금리 대비 10~15bp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이로 인해 국내 기관의 후속발행에 유리한 지표금리를 제시했다.

특히 수은의 첫 유로화 소셜본드인 유로화 3년물은 한국계 기관 중 최저 마이너스 금리인 -0.118%를 달성했다. 미달러화 10년물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금리를 기록했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 19에 대한 한국의 대응 성과와 대외건전성을 해외에서 높이 평가한 결과 수은도 이에 힘입어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확보한 저리자금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한국판 뉴딜사업 지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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