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길라잡이] ‘다 좋은데 옆동네에 마음이’..‘세종 마스터힐스’

신영호 기자 승인 2018.04.13 08:00 의견 1
‘세종 마스터힐스’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세종시 S부동산) 

 

[한국정경신문=신영호 기자] “내 자식 위해 이 한 몸 희생할 수 있다는 엄마 아빠, 로또는 아니어도 뜨근뜨근한 온기를 품는 뚝배기와 같은 아파트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알맞은 곳이 세종시다”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해밀리 행정중심복합도시 6-4생활권 M1·L1 두 개 블록에 공급되는 ‘세종 마스터힐스’가 오는 17일 1순위를 청약접수를 받는다. 세종권은 경쟁력 높은 아파트 단지가 연이어 분양될 예정인 터라 주택수요는 분산된 상태. 청약 계획을 세우기가 버거운 이 지역에서 ‘세종 마스터힐스’가 청약 길잡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주말 ‘세종 마스터힐스’ 견본주택에는 4만 명에 가까운 예비 입주자들이 몰렸다고 한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구경하는 사람들의 연령층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면서 “확실히 젊거나 연세 드신 분이 많았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도 눈에 많이 띄었다”고 설명했다. 

다녀자를 둔 40대 여성 방문객은 “단지 설명을 들어보니 아이들 키우기 좋은 환경인 것 같다”면서 “주택 내부 욕실도 넓고 마감재도 고급스러워 보여 전용면적 112㎡에 청약을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종 마스터힐스’는 L1·M1 두 개 블록이 완만한 U자 모양으로 맞닿아 있다. 단지 앞 넓은 공간에 유치원 등 교육시설과 커뮤니티,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양손으로 물건을 받치듯 아파트 단지가 생활시설을 떠받치는 형국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단지에서 도보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있고 오가낭뜰 근린공원과 기쁨뜰 근린공원도 있어 아이 키우기는 딱 좋다”고 설명했다. 

‘세종 마스터힐스’ 분양가는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다. 평균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다. 전용면적 84㎡타입의 경우 3억2000만원~3억4000만원대에 분양가가 형성됐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1생활권 도램마을 힐스테이트 84㎡의 시세가 5억원대”라며 “이 아파트 분양가가 2억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건설사 프리미엄에다 6생활권 개발 단계가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로또는 아니더라도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달 23일 기준으로 세종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시세는 종촌동 이 1112만원, 새롬동·도담동이 1333만원, 소담동이 1402만원, 어진동이 1617만원이다. 

‘세종 마스터힐스’는 1-5생활권에 위치한 정부청사와 거리가 멀다. 6km거리를 자동차로 15분 달려야 도착한다. BRT(간선급행버스)를 이용하면 20분 소요된다. 정부청사와 3km 떨어진 공간에 조성된 1·2생활권 일부 아파트보다 입지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특히 세종시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2-4생활권에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771가구)’가 19일부터 청약일정에 돌입해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위너스카이를 염두에 둔 수요자가 마스터힐스도 분양받았다면 당첨자 발표일이 하루 빠른 마스터힐스를 계약하고 위너스카이를 포기해야 한다”면서 “위너스카이는 분양 규모가 작아 마스터힐스보다 당첨확률이 낮은 만큼 청약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첨자 발표일이 다른 두 아파트(마스터힐스 25일·위너스카이 26일)에 청약을 넣기 전 경우의 수를 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공급 청약의 경우 사용횟수는 1회로 제한돼 있고 당첨 후 계약을 포기하면 5년간 청약할 수 없다. 

‘세종 마스터힐스’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6개동, 전용면적 59~120㎡, 총 3100가구 규모다. L블록 1990가구, M1블록 1110가구다. 전체 가구의 약 75%가 전용면적 85㎡이하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태영건설·한림건설)이 짓는다. 입주는 2020년 9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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