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직원 640명 정리해고 결정..지난달 98명 희망퇴직 이어 대량실업 위기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9.07 18:13 의견 0
7일 이스타항공이 직원 64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자료=이스타항공)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이스타항공이 직원 64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7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정리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이 같은 소식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정리해고 시점은 다음달 14일이다. 내용증명 등기발송 등 절차를 위해 당초 예정된 10월 6일보다 약 일주일 미뤘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정리해고에서 정비 인력은 제외됐다. 회사 측은 "정비 부문 인력은 현재 항공기 보유 대수를 기준으로 산정해 정리해고를 하지 않았다"며 "향후 항공기 증가와 국제선 재운항을 고려하면 현재 인원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정리해고를 단행하면 이스타항공에 남은 직원은 총 576명이 된다.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인원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에 필요한 필수인력 등을 고려한 최소한의 인원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98명이 퇴직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임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인력 감축을 해야 해당 직원들이 실업 급여나 체당금(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체불 임금의 일정 부분을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제도)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 인수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M&A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이스타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기업 4곳과 사모펀드 등을 포함해 약 10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투자 의향을 나타낸 인수 후보자들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보냈다. 예비투자자들의 회신에 따라 회계 실사 결과 등을 포함한 투자의향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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