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국내 수소산업 활성화에 큰 역할 할 것"..린데코리아와 MOU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9.04 16:17 의견 0
지난달 28일 열린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추진 협약식에서 효성·린데코리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효성)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의 미래 에너지 신사업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에 이어 액화수소 사업의 국산화에 도전해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달 28일 액화수소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효성은 린데코리아와 합작해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 수소 공장을 오는 202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신설 공장의 생산량은 연산 1만3000톤이다. 연간 수소차 10만대에 사용 가능한 물량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액화수소는 차량용뿐만 아니라 드론,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 쓸 수 있다.

양사는 또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협약식에서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북·전주에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연산 2만4000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꿈의 첨단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면서도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다. 수소차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데 핵심 소재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효성은 2011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를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은 보유하고 있는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 기반 사업을 강화하고 탄소섬유, 액화수소 등 효성의 신성장 동력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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