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美 제약사와 5000억원대 계약..위장관 질환 치료신약 기술이전

김형규 기자 승인 2020.08.20 16:08 | 최종 수정 2020.08.20 16:22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형규 기자] 유한양행이 미국 제약사와 5000억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사와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 YH12852 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4억1050만달러로 한화 약 5000억원 규모다. 유한양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달러(약 24억원)를 프로세사 주식으로 수령한다. 또한 개발 및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제품상용화 후에는 순매출액읠 일정 비율로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프로세사는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YH12852의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합성신약으로 5-hydroxytryptamine 4 (5-HT4) 수용체에 우수한 선택성을 보이는 작용제이다. 기존 허가 약물인 시사프라이드(cisapride)의 경우 다양한 위장관 운동 질환에서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5-HT4 수용체에 대한 낮은 선택성 때문에 심각한 심혈관 부작용이 보고돼 약물 허가가 취소되거나 적응증에 제한을 받게 된 사례가 있다. YH12852는 이미 국내에서 전임상 독성, 임상 1상을 수행했다. 심혈관 부작용 없이 우수한 장 운동 개선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신속한 후속 임상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세사는 2021년 초 미국 FDA와 임상개발관련 미팅을 시작으로 같은 해에 수술후장폐색 또는 오피오이드 유발 변비와 같이 더 나은 치료제가 필요한 기능성 위장관 운동 질환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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