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세 타고 '빚투'도 늘어..이달 증시 하루 거래대금 31조원 돌파

조승예 기자 승인 2020.08.14 09:42 | 최종 수정 2020.08.14 10:14 의견 0
연도별 개인투자자 거래실적 (자료=자본시장연구원)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주식 거래대금이 하루 평균 31조원을 넘어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 23조9000억원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지난 11일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33조원어치 주식이 거래되며 역대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이 충격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세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매수 거래대금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은 72.8%로, 지난달 72.5%보다 늘어났다.

개인투자자 주식매수세 특징 (자료=자본시장연구원)


빚을 내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이른바 '빚투'도 계속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기준 15조4000억원이다. 지난 7일 15조1000억원에서 일주일도 채 안돼 3000억원이 늘어났다. 

자본시장연구원 김민기 연구위원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약 39조원의 개인투자자 투자자금이 증시로 순유입됐다"면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은 1606조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돌파했고 올해 사상 최대 거래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신용융자를 통한 주식 매수는 주가가 상승하면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일반적인 현금거래에 비해 위험한 투자 방식"이라면서 "향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차입을 통한 주식매수는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특별한 호재나 이벤트가 아닌 단기간의 주가 급등은 이후 단기 반전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활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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