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민 사건 여파 네이버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 중단..'라이브톡'은 유지

김진욱 기자 승인 2020.08.07 11:11 | 최종 수정 2020.08.07 15:01 의견 0
네이버 다이어리에 올라온 게시글. 

[헌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네이버가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네이버가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우선 중단한다고 7일 네이버 다이어리 게시판을 통해 알렸다.

네이버는 먼저 스포트뉴스의 댓글을 우선 중단하고 향후 동영상 등 영역 별로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포츠뉴스 댓글에 대한 비판은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난 고 고유민 사건을 계기로 곳곳에서 일어났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고유민은 포털사이트와 개인 소셜미디어(SNS)의 약성 댓글에 시달리다가 결국 지난달 31일 극적인 선택을 했다. 이에 각종 스포츠 단체에서는 선수 인권 보호 강화 차원에서 댓글 기능 개선 요청했다. 그리고 이에 네이버가 응답한 것이다.

네이버 측은 다이어리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네이버 서비스 중에서도 최초로 네이버 스포츠에 AI클린봇을 적용해 악성 댓글 차단에 매진했다”며 “아쉽게도, 일부 선수들을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은 꾸준히 생성됐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술 수준을 높이며, 사전/사후적으로 악성 댓글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발전시켜왔지만 한계가 있었다”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네이버는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의 ‘라이브톡’은 현재와 같이 유지할 예정이다. 욕설 등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AI클린봇 2.0이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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