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김종구·김경수·백기범·강은일·김소향·최연우..뮤지컬 '스모크' 2년 만에 돌아와

이슬기 기자 승인 2020.08.06 08:39 의견 0
뮤지컬 '스모크' 캐스팅 (자료=로네뜨)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뮤지컬 <스모크>가 다음달 대학로로 돌아온다. 2년 여 만의 귀환으로 시선을 끈다.

<스모크>는 근대문학의 모더니스트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돼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작품이다. 지난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86%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듬해 2018년에는 더욱 다듬어진 스토리와 영상, 무대, 조명, 전곡에 가까운 편곡 등 확 바뀐 무대로 재연에 올라 37회의 매진을 기록했다. 예매처 내 창작뮤지컬 1위를 석권하는 등 상위랭킹을 꾸준히 웃도는 등 최고의 화제작임을 증명해냈다.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시를 쓰는 고통과 현실의 괴로움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남자 ‘초(超)’, 바다를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순수한 소년 ‘해(海)’, 이 두 사람에게 납치당한 여자 ‘홍(紅)’, 세 인물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시대를 앞서 나간 이상의 천재성,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예술가의 불안과 절망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날고 싶었던 열망과 희망까지. 세상과 발이 맞지 않았던 절름발이 이상의 삶과 예술, 고뇌와 함께 식민지 사회의 암울한 시대상을 세 명의 주인공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해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과 재연을 함께하며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인 배우들과 더불어 새로운 얼굴들의 합류로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해 그 이름만으로도 관객들의 가슴을 뛰게 할 예정이다.

시를 쓰는 남자 ‘초’ 역에는 에녹과 김종구, 김경수, 장지후가 이름을 올렸다. 죽고 싶으나 죽을 수 없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하면서 극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역할이다. 그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로 여겨졌다.

이어 그림을 그리는 소년 ‘해’ 역으로 백기범,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이 연기한다. ‘해’는 시종일관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극 속에서 유일하게 숨통을 틔워주는 천진하고 순수한 역할이다. 매 시즌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초와 함께 현실도피를 갈망하지만 초와 홍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결단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초와 해의 고통스러운 운명의 시간을 함께 견뎌 내주는 강인한 인물 ‘홍’ 역으로 김소향과 최연우, 이정화가 함께한다. 홍은 인생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감내하며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역할이다.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8월 마지막주에 대망의 첫번째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내달 9월 22일부터 Yes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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