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고유민 죽음 파장..유승민 위원·배구연맹 분노 '연예인 지키듯 선수도'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8.05 07:59 의견 0
故 배구선수 고유민. (자료=현대건설배구단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故 배구선수 고유민 죽음에 스포츠계 곳곳에서 스포츠 뉴스 댓글 폐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유민 전 현대건설 선수와 관련해 한국배구연맹(KOVO)이 대책을 발표했다. 

고유민 선수가 평소 악성 댓글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스포츠계가 '악플'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KOVO는 선수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겨 주고 있는 댓글 기능과 관련해 포털사이트에 개선을 요청하는 한편 악성 댓글에 대해 연맹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또한 인터넷 포털 스포츠 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포털에 의한 댓글 수위 조절 차원이 아닌 법으로 강제해 악플러들이 양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수들에게 주어지는)사회적 책임감에 비해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부족하다. 충고를 넘어선 인격 모독성 비난, 특정인에 대한 근거 없는 여론몰이식 루머 확산 등은 선수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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