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와 '엑스맨' 대결 성사되나..디즈니, 폭스그룹 인수

변옥환 기자 승인 2017.12.08 11:45 의견 0

(사진=월트디즈니, 21세기폭스 그룹)

 

[한국정경신문=변옥환 기자] 디즈니의 '어벤져스'와 폭스의 '엑스맨'이 만난다.

어벤져스를 만든 미국 월트디즈니가 엑스맨을 제작한 21세기폭스그룹 인수 협상을 마무리 짓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21세기폭스그룹을 680억달러(한화 약 74조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두 영화사의 합작으로 영화 컨텐츠의 융합도 기대된다. 외신들은 "세계 1위 영화 스튜디오이자 거대 미디어 기업인 디즈니가 세계 3위 영화사인 20세기폭스(21세기폭스그룹 자회사)와 폭스의 TV콘텐츠를 흡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 협상으로 디즈니의 '어벤져스'와 폭스의 '엑스맨'으로 나뉘어 있던 마블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원작만화에선 가능했으나 영화에선 지식재산권 문제로 못 본 영웅들의 격돌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블 세계관'도 훨씬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또 '겨울왕국' 등을 만든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와 '스타워즈'의 루카스필름, '니모를 찾아서'의 픽사 등을 거느리고 있다.

폭스 역시 8년째 역대 세계 흥행 1위를 기록한 '아바타'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관객몰이를 했던 '데드풀' '판타스틱4' '심슨가족' 등 캐릭터가 풍부하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디즈니는 폭스의 콘텐츠 및 제작 스튜디오도 가져 미디어 시장 1인자 자리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의 이달 현재 시가 총액을 단순 합산하면 2100억달러(한화 약 230조원)가 넘는다.

미국 영화산업 전문지 '데드라인'은 "이르면 오는 13일 합병성사 발표가 있을 것이며 세부협상 및 당국 허가 등을 얻는 데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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