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사는 남자' 강예원, 사이다만큼 화끈한 억만장자 아빠 활용법

장영준 기자 승인 2017.08.17 12:05 의견 0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스틸. (사진=도레미엔터테인먼트)

 

[한국정경신문=장영준 기자] 강예원의 사이다만큼 화끈한 억만장자 백작 아빠 활용법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극본 김선희 연출 고동선 최정규 제작 ㈜도레미엔터테인먼트)의 지난 17, 18회 방송에서 35년 만에 억만장자 백작이 되어 나타난 아빠(최민수)를 만나게 된 지영 A(강예원)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행보로 시청자들에게 화끈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보통의 예상 가능한 스토리라면 부자 아빠가 직접 나서서 오랜만에 만난 딸을 위해 엄청난 선물을 해준다거나 혹은 그 딸은 물질적인 선물은 거부하고 아빠의 따뜻한 부성애를 갈구하는 전개가 이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죽어야 사는 남자'는 이와는 전혀 다른 '지영 A'의 허를 찌르는 행동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넘어서 짜릿함까지 전달해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백작(최민수)이 친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난 후 '지영 A'는 한동안 혼란스러워 했지만 그것도 잠시, 그 동안 자신을 찾지 않고 이제와 나타난 것에 분노한다. 그리고 당당하게 부자가 되어 나타난 아빠에게 35년 만에 아빠 노릇을 제대로 해달라며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적은 메모지를 건네주는 장면에서는 아빠의 부를 이용해 인생 역전을 하겠다는 의지가 아닌 이제껏 가족 없이 오롯이 혼자 힘들게 살아온 한과 원망이 고스란히 전해져 보는 이들마저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어서 하나밖에 없는 딸 '지영 A'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한 큐에 해결해주기 시작하는 백작의 통 큰 스케일은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 질 정도였다고. 시집올 때 미처 챙기지 못한 혼수와 예단은 기본, 책을 원 없이 읽어 보고 싶다는 말에 서점을 통째로 구입, 34평형 아파트를 얘기 했을 뿐인데 아파트 전체를 한 방에 사는 등 남다른 소비 패턴은 이제껏 드라마 역사상 등장하지 않았던 역대급 쇼핑 장면으로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기 충분했다.

최민수와 강예원의 활약으로 17일,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의 17회, 18회는 각각 11.7%와 14.1%(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또 한 번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처럼 가장 화끈하고 화통한 부자 아빠 활용법으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싹쓸이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죽어야 사는 남자'는 종영을 목전에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연 백작과 '지영 A'가 부녀관계를 회복하고 가족의 정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주연의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초호화 삶을 누리던 작은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오늘 밤 10시 19, 20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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