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기 무서운 '새우깡'?..농심 "스낵 6.7% 인상", 해태·롯데, 200원 인상

오세영 기자 승인 2018.11.14 16:37 의견 0
서울 인근의 편의점 내부 (사진=오세영 기자)

[한국정경신문=오세영 기자] 최근 우윳값과 밀가루 가격 등 원재료 비용이 오르면서 가공식품의 가격도 인상돼 소비자들의 부담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우윳값이 잇따라 오르면서 서울우유와 남양유업도 우유제품 가격을 각각 3.6%, 4.5% 인상했다.

서울우유로부터 우유를 공급받는 파리바게뜨도 최근 일반 우유와 딸기·바나나·초코 등 가공유 그리고 저지방 우유 등 8개 제품의 가격을 10%정도 올렸다. 파리바게뜨 뿐만 아니라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나 다른 제품들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유나 밀가루 등 원가 제품의 가격에 이어 최근 제과업계에서도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 손이가는 '새우깡', 6.3% 오를 예정..농심, 스낵류 19개 브랜드 가격 인상

농심은 스낵류 19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오는 15일부터 평균 6.7%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7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14일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가압박이 누적됐기 때문"이라며 "불가피하게 이번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원부자재 가격 및 임금 인상 등 제조원가와 물류비 및 판촉 관련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지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고 말했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새우깡(90g)은 6.3% 오른다. 현재 편의점에서 1200원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데에 비해 100원 가량 오르는 셈이다. 이밖에도 양파링(84g), 꿀꽈배기(90g), 자갈치(90g, 조청유과(96g) 등은 6.1%가 인상된다. 프레첼(80g)은 7.4% 오른다.

단 농심은 포테토칩, 수미칩, 감자군것질 등의 가격에 대해서는 인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이스크림 가격, 편의점 기준으로 통일..해태·롯데제과, 빙과류 가격 '일원화' vs 소비자 입장은 '인상'

해태제과의 '부라보콘'과 롯데제과의 '월드콘'의 판매가격은 편의점 기준에 맞춰 통일됐다. 그러나 200원 오른 가격을 기준으로 판매가가 맞춰져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가격인상'이 되는 셈이다.

해태제과는 오는 15일부터 아이스크림 '부라보콘'의 판매가격을 편의점 판매가격 기준에 맞춰 일원화한다.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1300원 수준에 판매되던 부라보콘의 가격을 편의점 판매가인 1500원에 맞췄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아닌 일원화"라며 "유통 채널 사이의 납품가를 맞추기 위해 진행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과자류의 가격도 오를 예정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현재 과자 가격 인상은 예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

롯데제과도 지난 1일부터 일반 슈퍼마켓에서 1300원에 판매되던 월드콘의 소비자 가격을 편의점에서 파는 가격인 1500원으로 일원화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빙과류의 경우 유통 채널마다 가격이 상이하다"며 "이를 편의점 수준에 맞춰달라고 슈퍼마켓 등의 점주들에게 요청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단 두 업체 관계자는 "우윳값 인상 등 원가 제품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은 아니다"라며 "판매가를 통일하고자 마련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100원 혹은 200원의 차이지만 소비자들은 '가격인상' 자체에 부담을 느낀다. 네티즌들은 과자류, 빙과류 인상 소식을 접한 뒤 "이들이 가격 인상을 시작하면 다른 기업들도 따라할 것 같다"(lopm****), "안 먹으면 된다"(ckdl****)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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